안녕하세요, 닥터&도러, 피부를 연구하는 엄마와 화장품을 연구하는 딸입니다. :) 이번엔 화장품 성분 함량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함량이 높을수록 효과적인가요? 많은 분들이 성분의 함량이 많을수록 효과가 좋은 제품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세요. 어느 정도까지는 맞는 말이지만 무조건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식단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시금치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아서 많은 양의 시금치를 먹는 건 건강한 식단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시금치만 먹고 산다면 우리 몸에 좋을까요?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금치에 있는 좋은 영양소들 외에도 단백질이나 기타 영양들이 필요하기에 시금치만 있는 식단보다는 다른 음식들이 조화롭게 더해진 식단이 더욱 좋겠지요? 함께하면 더 좋은 성분들 화장품도 어찌 보면 식단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어떤 성분이 피부에 좋다고 해서 그 성분만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을 잘 배합해서 시너지를 높이고 다양한 면에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균형 잡힌 좋은 포뮬러라고 볼 수 있답니다. 그렇기에 화장품은 성분의 과학이 아니라 배합의 과학이라는 말도 있어요. 실제로 항산화 성분들이나 비타민 등 다양한 유효 성분들이 단독으로 사용되었을 때보다 함께 쓰였을 때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요. 이를테면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함께 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환상의 짝꿍인데요. 비타민 E는 비타민 C의 안정도를 높여주면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기에 잘 만든 비타민 제품에는 비타민 E가 함께 들어가 있어요. 비타민 B3인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비타민 C도 서로 보완해서 효과적으로 색소 관리를 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짝꿍이에요. 화장품을 마케팅할 때 여러 가지 성분을 나열하면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한 두가지 메인 성분을 내세우게 되는데요. 똑똑한 소비자들이 성분의 함량 뿐만 아니라 배합까지 따져볼 수 있게 된다면 점점 더 좋은 화장품들이 늘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D 답변이 참고가 되었나요? 언제든지 궁금하신 점 댓글이나 카카오톡 @celloom으로 물어봐주세요! — 화장품을 연구한 딸 다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