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도러, 피부를 연구하는 엄마와 화장품을 연구하는 딸입니다. :) 화장품 성분 중 추출물이나 수를 많이 보셨을 거예요.셀룸 제품들에도 병풀추출물이나 연꽃수 등의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그 차이에 대해서 물어봐주시는 셀루머님들이 계셔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추출물이 뭔가요? 추출물은 영어로 'extract'라고 하는데요. 물이나 알코올과 같은 액체(용매)를 이용해서 건조된 식물이나 천연물질의 유효물질을 추출해낸 것을 뜻해요. 쉽게 표현하자면 액체에 건조된 물질을 우려내는 것이죠. 우리가 물에 차 티백을 우려내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보통 부틸렌글라이콜이나 글리세린 등 피부에 수분 공급을 도와주는 성분들이 용매로 쓰여서 추출물과 함께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으로 전성분 앞쪽에 리스트된 것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수가 뭔가요? 수는 영어로 'water'라고 해요. 흔히 건조된 천연물질을 물에 넣고 끓여서 그 수증기 증류를 통해 얻어진 증류수를 뜻해요. 수증기 형태를 거치면서 추출물보다 더욱 정제되었겠죠? 그래서 OO수는 OO추출물보다 유효성분의 함량과 밀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그 대신 자극가능성 또한 함께 줄어들기에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이를테면 셀룸 마스크에는 연꽃추출물 대신 연꽃수를 81% 배합했는데요. 마스크 시트가 피부 위에 밀착되어 오래 머무는 만큼 다른 스킨케어보다 더 자극가능성이 낮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럼 발효여과물은 뭔가요? 여과물은 영어로 'filtrate'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천연물질을 발효시킨 후에 필터링, 즉 여과해서 얻어진 내용물을 여과물이라고 합니다. 발효물이 효과적이라면 왜 굳이 필터링을 할까요? 발효된 내용물에는 여러 미생물이나 효모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화장품 원료에는 어떤 미생물이나 효모도 포함되어선 안 되기에 최종적으로 살균과정과 필터링을 꼭 거쳐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여과하더라도 발효여과물 안에는 유효 성분들이 남아 있으니, 걱정 마세요! 결국 다 물 아닌가요? 네, 추출물도 수도 발효여과물도 결국엔 다 정제수를 기본으로 한 성분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정제수와 똑같진 않아요. 커피도 그 베이스는 물이지만 카페인과 커피 원두의 맛이 가미되어 특유의 맛과 향, 각성, 이뇨 효과를 갖지 않나요? 화장품이 피부에 줄 수 있는 이로움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화장품의 효능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버릴 필요는 없어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자신과 잘 맞는 유효 성분이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함량 이상으로 적절히 배합된 화장품을 잘 활용하면, 분명 피부가 고마워할 거예요. 앞으로도 궁금하신 점 언제든지 편하게 댓글이나 카카오톡 @celloom으로 물어봐주세요.감사합니다. :) — 화장품을 연구한 딸 다예 올림